문득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수학을 담당하신 선생님은 제 어머니 연배셨고,
중학교 때 뿐만 아니라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들처럼 아껴 주셨습니다.
그런 선생님께 죄송스럽게도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한 번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선생님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연락을 드리고 싶어 이리 저리 알아보니 2008년에 은퇴를 하셨네요.
은퇴하실 때까지 평교사로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학교로 연락을 해 보니 지금 방학기간이라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해당 지역 교육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대표 안내번호로 전화를 걸자 남자분이 전화를 받으십니다.
용건을 이야기하고 도와주십사 했더니 귀찮은 듯한 투로 담당 부서라는 중등교육과로 연결을 해 줍니다.
하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잠시 후 다시 전화를 했고 이번엔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사정을 설명했고, 담당자는 제게 어느 학교인지를 물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제가 모교의 이름을 이야기하자 무뚝뚝하고 사무적이던 말투는 갑자기 어이없다는 듯이 나무라는 투로 바뀝니다. (마치 잘못한 학생을 야단치듯이...)
"왜 사립학교 선생님을 찾으러 교육청으로 전화를 했느냐?"
좀 어이가 없었지만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교육청은 공립학교 그것도 현직 교사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지 은퇴한 사립학교 교원은 알 수 없다(알 바 아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화로 문의를 한 것이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걸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해해야 정상일 것 같은데...
제가 공연히 오버하는 걸까요?
어떤 분의 취임 일성이 "공무원은 servant 여야 한다."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말씀하신 분도 말한대로 행동하는 걸 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만...
어쨌든 공무원은 servant 여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봉사하는 공무원이 많은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경험은 참 좋지 않은 기분을 남기네요.
공무원 특히 교육 공무원이라면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거죠.
부디 제 전화를 받았던 분만 그랬던 거면 좋겠습니다.
아니...제가 괜히 오버하는 거면 좋겠습니다.
꼬랑지 > 혹시나 한영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셨고, 2008년에 은퇴하신 송명숙 선생님의 연락처를 아시는 분 계시면 제게 연락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